연주자 소개
Pf. 이문선
연세대학교 실기 수석 입학 및 졸업, 동 대학원 석사 과정 졸업
삼익콩쿠르, 수리음악콩쿠르, CBS콩쿠르, 음악교육신문사콩쿠르 우승 및 문화부 장관상
성정음악콩쿠르, 난파음악콩쿠르, 한미음악콩쿠르, 한국일보콩쿠르 상위 입상
이탈리아 비오티 국제 콩쿠르, 포르투갈 포르토 국제 콩쿠르 결선 진출
스페인 캄필로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세미파이널리스트
독일 페터스 콩쿠르 우승, 오스트리아 로자리오 마르치아노 국제 콩쿠르 2위
일본 기리시마 국제 음악제 장학금 수상 및 일본 Miyama 콘서트홀 연주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 안산 시립 교향악단 등 다수의 오케스트라 협연
연세대학교 바로크 페스티벌 하프시코드 연주 / 연세대학교 실내악 페스티벌 연주 및 현대 음악제 연주
20여회의 독주회 및 현, 관악기 리사이틀과 독창회 반주자로 활동
현) 동 대학원 박사 과정 재학 및 후학 양성, 전문연주자로 활동 중
Program
「Untitle」
나는 모든 연주회마다 의미 두는 것을 좋아했다. 음악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의미가 없는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연주회 기획을 하고 나면 프로그램을 수도 없이 변경하고 하나의 공통된 명제를 찾기 위해 머리를 썼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부제의 유무’의 의미를 생각하게 됐다. 작품들은 저마다 사연이 있을 뿐 음악이라는 큰 공동체에서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번 부제가 ‘Untitle’인 이유는 바로 음악이라는 명제에서 제목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음악은 변함없이 흐르고 있었고 이야기를 다르게 하고 있을 뿐이다. 이번에 연주할 세 작품은 ‘자화상, 흐름, 모험’에 관한 이야기이다.
R. Schumann Arabeske in C major, Op. 18
첫 번째 연주곡인 슈만의 아라베스크는 ‘자화상’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 속에 다양한 지식을 섭렵하고 있지만 정작 나에 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잘하고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 무엇인지 말이다. 슈만은 그 누구보다 자화상을 잘 알고 있었다. 곧잘 흥분하고 일방적인 의견을 내세우는 플로레스탄과 내성적이고 중립의 의견을 지키고자 하는 오이제비우스라는 가상의 캐릭터를 창작하고 자기 내면 속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음악에 녹아내던 슈만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성격을 통찰하고 있었다.
아라베스크는 건축학 용어로 문자나 식물의 모형 혹은 기하학적 모티브를 정교하게 엮은 아마비아 풍의 무늬로 이 형태가 음형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플로레스탄과 오이제비우스가 교차되어 등장하지만 슈만 스스로가 특별히 “유약한”, “여성용”이라는 표현을 빌어 이 곡의 섬세함을 설명한 것으로 보아 오이제비우스의 중립적이고 차분한 성격이 더욱 도드라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M. Ravel Le Tombeau de Couperin
I. Prelude
II. Fugue
III. Forlane
IV. Rigaudon
V. Menuet
VI. Toccata
두 번째로 연주할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은 ‘흐름’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라벨이 세계대전에 함께한 전우들을 추모하기 위해 작곡한 이 작품을 통해 과거에 알 수 없는 곳으로 내던져진다. 전쟁 중 어머니를 잃었고 포화 속에서 목숨을 잃은 그의 친구들을 생각하면 라벨에게 있어서 ‘시간’은 탁류와도 같았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소중한 사람들을 추모함과 동시에 바로크 시대의 프랑스 작곡가 프랑수아 쿠프랭의 이름을 발췌하여 조국 프랑스의 지난 영광을 추억한다. 완벽한 균형 아래 거품과도 같은 쫀득한 장식음으로 점철된 1번 프렐류드부터 고난이도 아크로바틱의 향연인 6번 토카타까지, 자신의 어젠더를 부여하며 과거의 신비로움과 미래의 불확실, 현재의 혼란함을 음류에 맡긴다.
F. Liszt Reminiscences de Norma, S. 394 (after Bellini)
마지막으로 연주할 리스트의 ‘노르마의 회상’은 ‘모험’에 대한 이야기이다. 리스트는 수많은 기술적 어려움을 가하면서 동시대 많은 작곡가의 작품들을 편곡했다. 이 화려한 모험은 가볍지 않으며 손이 건반에 닿는 순간 뜨거운 열기로 인해 소리로 증발한다. 원작인 오페라 ‘노르마’는 이탈리아의 작곡가 빈센초 벨리니의 작품으로 숭고한 희생, 통속적인 삼각관계라는 두 가지 방향으로 초점을 맞추어 해석할 수 있다. 화려하고 고도의 기교를 자랑하는 아리아와 대규모 합창으로 구성된 이 작품을 통해 리스트는 피아노로 오페라 이상의 모험을 시도한다. 무수히 많은 음표 속에 쏟아지는 근음들, 풍부한 화성 속에 느껴지는 웅장함, 품위 있는 아이디어와 두툼한 텍스처로 키치스러운 ‘기교파’ 플레이어의 음악적인 고급화를 표현한다.
글 | 이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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